안녕하세요! 지난번에 3분 만에 굳는 'UV 레진'에 대해 알아봤었죠?
혹시 유튜브에서 꽃이 들어있는 커다란 문진이나, 강이 흐르거나 바다가 표현된 멋진 테이블(리버 테이블), 혹은 스마트폰 그립톡을 만드는 영상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멋진 카페나 미용실에 갔는데 바닥이 유리같이 투명해서 신기했던 적도 있으시죠?
그런 작품들은 대부분 오늘 소개할 2액형 레진(에폭시 레진)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뿐만 아니라 2액형 레진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UV 레진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훨씬 투명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2액형 레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2액형 레진(에폭시)이 도대체 뭔가요?
이름이 조금 어렵죠? 쉽게 말해 "두 가지 액체를 섞어서 하루 정도 두면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 액체"입니다.
'주제(Resin 또는 1제)'와 '경화제(Hardener 또는 2제)'라는 두 가지 액체를 정해진 비율대로 섞어주면, 화학 반응(열 발생)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굳게 됩니다.

UV 레진은 자외선 램프가 필요했지만, 2액형 레진은 램프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 원리 : A액(주제) + B액(경화제) = 화학 반응 시작 → 12~72시간 후 경화 완료
- 특징 : 램프 없이 자연 건조로 굳힙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기포가 빠질 시간이 충분해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2액형 레진,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종류 알아보기)
2액형 레진도 용도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주로 액체의 끈적임 정도인 '점도'와 '굳는 시간'에 따라 구분합니다.
① 점도(끈적임)에 따른 분류
- 고점도 (물엿 같은 느낌): 끈적해서 흐름성이 적습니다. 표면을 볼록하게 올리는 '도밍' 작업이나, 그립톡 코팅용으로 좋습니다.
- 저점도 (물 같은 느낌): 물처럼 찰랑거립니다. 좁은 몰드 구석구석 잘 들어가고 기포가 잘 빠집니다. 두꺼운 작품(문진, 워터볼)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합니다.
② 경화 속도에 따른 분류
- 속경화형 (빠름): 3~8시간 정도면 굳습니다. 성격 급한 분들이나 작은 소품용으로 좋습니다.
- 지연경화형 (느림): 24~72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굳습니다. 발열이 적어 아주 큰 작품이나 두꺼운 테이블을 만들 때 씁니다.
3. 2액형 레진의 장점과 단점 (솔직 토크)
2액형 레진은 UV 레진과 정반대의 매력이 있습니다.
| 장점 (좋아요!) | 단점 (아쉬워요 ㅠㅠ) |
| 가성비가 좋습니다: UV 레진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큰 작품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래 걸립니다: 최소 12시간에서 하루 이상 기다려야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해요. |
| 투명도가 끝내줍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굳으면서 기포가 빠져나가, 유리보다 더 투명한 퀄리티를 낼 수 있습니다. | 비율이 생명입니다: 주제와 경화제 비율을 0.1g이라도 틀리면 영원히 굳지 않거나 끈적거립니다. (가장 큰 진입장벽!) |
| 장비가 적게 듭니다: 비싼 램프가 필요 없습니다. 저울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환경에 예민합니다: 비 오는 날(습기)이나 추운 날엔 잘 안 굳거나 표면이 뿌옇게 변할 수 있습니다. |
4. 초보자 필수 준비물 (이것만은 꼭!)
2액형 레진을 시작하려면 정확함이 필요합니다.
- 2액형 레진 세트: '주제'와 '경화제'가 한 세트로 묶여 있습니다. 초보자는 '저점도' 작은 용량으로 시작해보세요.
- 전자저울 (필수★★★★★): 가장 중요합니다! 주방용 저울(1g 단위)은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0.1g 또는 0.01g 단위까지 측정되는 미세 전자저울을 준비하세요. (비율이 틀리면 망해요 ㅠㅠ)
- 니트릴 장갑: 2액형 경화제는 독하기 때문에 손 보호가 필수입니다.
- 믹싱 컵 & 막대: 레진을 섞을 종이컵(또는 실리콘 컵)과 나무 막대가 필요합니다.
- 실리콘 몰드: 만들고 싶은 모양의 틀
- 기타: 물티슈, 바닥 깔개(비닐/실리콘 매트)
5. ★★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주의사항 ★★
2액형 레진은 UV 레진보다 화학 냄새가 적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① 환기는 무조건 필수!

두 액체를 섞을 때와 굳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가 발생합니다. 냄새가 안 난다고 안전한 게 아닙니다. 작업 중에는 물론, 굳히는(건조) 동안에도 환기가 되는 곳(베란다 등)에 두셔야 합니다. 생활 공간(침실)에서 굳히지 마세요!
② 비율 준수 & 충분한 교반(섞기)

제조사에서 정한 비율(예: 1:1 또는 2:1 등)을 칼같이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투명해질 때까지 최소 3~5분 이상 팔이 아플 정도로 섞어주세요. 대충 섞으면 나중에 끈적거리는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③ 온도와 습도 체크

레진은 온도에 민감합니다. 너무 추운 곳(겨울철 베란다)에서는 며칠이 지나도 안 굳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실온(20~25도)이 가장 좋습니다.
6. 뒷정리도 완벽하게! 남은 레진 버리는 법 (환경 보호)
2액형 레진은 굳기 전엔 끈적한 기름 같습니다. 절대 물로 씻으면 안 됩니다!
① 하수구(싱크대) 투척 금지

남은 레진을 싱크대에서 씻으면 배수관이 막혀 대공사가 필요할 수 있고, 수질 오염의 주범이 됩니다.
② 닦아서 버리기
도구에 묻은 레진은 물티슈로 1차, 알코올 솜으로 2차로 깨끗이 닦아낸 후, 닦은 휴지는 비닐에 밀봉하여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③ 남은 레진 처리
컵에 애매하게 남은 레진은 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딱딱해지면 톡 떼어내어 일반 쓰레기(불연성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마무리하며
어떠신가요? UV 레진이 '빠름의 미학'이라면, 2액형 레진은 '기다림 끝에 만나는 완벽한 투명함'입니다.
저울로 무게를 재고, 천천히 저어주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되기도 한답니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나만의 투명한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2액형 레진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멋진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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