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눈길을 걸어봅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어요
집을 나서니 살짝 쌓인 눈을 만났네요
올 겨울 들어 두번째 만나는 눈이랍니다
첫눈은 집콕하고 있어 창문으로만 만났지만
두번째에서야 직접 밟아보네요

간밤에 눈이 내리는 동안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은 있지만
눈이 그친뒤에는 아무도 밟고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밟는 기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어디선가 들었지만
눈이 내릴때 대체로 두가지 반응이라고 하죠?
하나는... 출근길이 많이 막히겠군
다른하나는... 와~ 눈이다~~ 오늘 뭐하지?
전자는 삶에 찌들어가는 어른들의 감성이고, 후자는 아직 어린이의 감성을 간직한 사람이라고..

내리는 눈을 밟고 즐거워하는 저는 아직은 어린 감성을 다 잃어버리지는 않았나봅니다(아니면 철이 덜들었을지도...^^;)
사실 즐겁기도 했지만, 내리막을 내려가며 다리 후들거리는 제 모습은 전자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내일은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연말 건강히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