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십니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신 아버지께서 활동 중이신 재속회에서 얼마전 25년 은경축을 맞으셨습니다. 온 가족이 재속회관을 찾아 함께 미사에 참석하고 은경축을 축하드리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인분들도 참석하셔 축하해 주셨는데 저녁시간도 가깝고 해서 가까운 곳에서 저녁식사라도 하고 가자고 하시면서 하림각과 함께 추천하신 곳이 이곳 세검정 돈까스 입니다.
아이들도 있고 왠지 하림각은 너무 부담드릴 거 같아 세검정 돈까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세검정 돈까스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40 2층
운영시간
월~금 11:30 ~ 21:30
토 11:30 ~ 21:00
일 12:00 ~ 20:00
Break TIme
월~금 15:00 ~ 17:30
주말 없음
위 입구는 대로변에 있고 자하문터널입구,석파정 자하문 방면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저희는 차량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갔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매우 좁고 주차장 공간도 매우 협소한 편입니다.
사실 주차장을 찾으면서 세검정 돈까스 라는 매장이 이 건물에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주차장을 찾으려 제법 헤매고 있었답니다.
간판을 크게 하던가 어떤 표시가 있었으면 찾기 더 쉬웠을 것 같았는데 아쉬웠어요. 차량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이나 도보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다시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해요
이제 들어가볼까요?
매장에 들어가다가 음식점이라기 보다 무슨 까페나 독서실 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여서 흠칫 했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이렇게 추천할 만큼 괜찮은 곳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어요
시간이 4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라 이른감 있었지만 맛집이라기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거든요
주방은 2분이 조리를 하고 계시고... 맥주 디스펜서가 있네요?
한잔 하고 싶지만....... 참아야겠죠??
메뉴를 봐야겠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았어요. 요즘 돈까스 조금 튀긴다는 집은 대충 13,000원 선이었던 거 같은데...
이 정도 가격이면.. 흠... 뭐 그냥 대왕돈까스 스타일의 그런 돈까스겠거니.... 했는데....
사이드로 나온 국물이에요
약간 매콤한 맛이 있는 맑은 양배추 스프?
칼칼한 맛에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한 맛이에요
점심을 부실하게 먹은 아이들 때문에 당근 스프를 주문해서 줘봤습니다.
당근 스프는 미리 조리가 되어 있는듯 주문하고 바로 나오더군요
스프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잘 먹었고, 아들녀석은 스프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배가 고팠는지 반 정도는 잘 먹었어요
저도 남은걸 먹어봤는데, 당근 스프라 당근 맛은 나는데 그 뒷맛이 뭔가 토마토 스튜에서 나는 그런 맛이 살짝 느껴지는 듯한데.... 여튼 나쁘지는 않았지만 왜 이거 맛있다! 하고 감탄할만한 맛은 아니었어요
반찬으로 나온 피클과 김치
이제 메인이 나왔네요
저희는 그냥 기본 돈까스인 세검정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1조각의 크기는 대략 성인 남자 손바닥(손가락 빼고)보다 좀 더 큰 크기?
이 사이즈 1개 반 정도가 나오니 양이 적지 않았어요.
그리고 두들겨 편 돈까스가 아니라 무려 생돈까스였답니다
돈까스를 잘라보니 완전히 바싹 익힌 것이 아니고
튀긴 뒤에 레스팅을 한 것인지 살짝 선홍빛이 도는 정도로 익혔어요
익힘 정도를 보셨듯 한입 물었을 때 엄청 부드러웠답니다.
튀김 옷도 살펴보니 시중에 파는 싸구려 빵가루가 아니라
빵의 찢긴 결이 살아있는 빵가루의 모습이 살아있었어요
당연히 바삭함도 잘 느껴졌답니다.
아이들도 워낙 돈까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들녀석 열심히 소스 찍어가며 큰 조각 하나를 다 먹더군요
요즘들어 잘 먹긴 하지만.....
입이 짧은 딸아이도 딱딱하거나 질기면 잘 안먹는데
당근스프까지 먹은 아이가 반조각이 넘게 먹은걸 보니 입맛에 맞았던거 같아요
솔직히 저는 돈까스를 그닥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남산돈까스 같이 두들겨 펴서 튀긴 돈까스는 더욱 즐기지 않는 편이구요
하지만 여기 세검정 돈까스는 제가 먹어본 돈까스 중에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아마도 대중교통으로 오겠죠?
참고로 화장실입니다. 입구에서 주방쪽으로 쭈~~욱 들어가시면 나오는데
남녀 공용이니 무작정 문 여시지 마시고 안에 사람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잘못하면....민망한 사태가 벌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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